라디오 인터뷰서 "국민 판단할 시간 줘야해"
  • ▲ 지난 8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11 희망 공감 창원 청춘콘서트'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철수 교수(왼쪽부터)가 대담을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지난 8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2011 희망 공감 창원 청춘콘서트'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철수 교수(왼쪽부터)가 대담을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8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통령을 하든, 뭘 하든 정치를 할 생각이면 내년 총선에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멘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 전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안 원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의견이 통합되는 지 겪어봐야 한다.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곧바로 대선에 나오는 게 신비로움 차원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라며 "충분한 검증을 거쳐 국민에게 `저 사람이 우리 미래를 짊어질 만하다'고 판단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 그는 "기성 정당과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ㆍ혐오에 안철수라는 사람의 개인적 흡입력이 결합하면서 인기가 치솟은 것"이라며 "그런 요인이 사라지지 않은 한 거품일 수 없고 인기는 더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지도자로서 개인적인 품성이 참 뛰어난 분이고 사(私)보다 공(公)을 앞세우는 정신, 언어와 감정의 절제력, 헌신성 등에서는 따라갈 정치인이 없다"며 "문제는 그런 품성 위에 자질이 담겨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