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던지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아.. 최동원 선수의 폼이 어려웠을 뿐"
  • ▲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에서 배우 조승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진보라기자
    ▲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에서 배우 조승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진보라기자

    배우 조승우가 영화 고(故) 최동원 선수를 연기한 심정을 전했다.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가 21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배우 조승우, 양동근, 최정원, 조진웅, 마동석, 박희곤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동원을 연기한 배우 조승우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 부담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담을 가지고 연기하진 않았다"며 "시나리오란 좋은 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놓고 따라갔을 뿐이다. 단지 저는 안경만 썼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똑같이 재현하진 못했다. 그 폼이 너무 따라하기 힘들어 특징만 살리고 변화를 하려고도 했는데 제가 고집을 부렸다"며 "촬영 시작하면서 끝나는 순간까지 선수시절 투구폼을 모아놓은 것을 돌려보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노력의 과정을 전했다.

    또한 조승우는 "어릴 때 동네에서 나름 강속구 투수였다. 공 던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최동원 선수의 폼이 어려웠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에 가서 겨우 폼이 좀 나왔다는 양동근의 말은 정말 엄살"이라며 "태어나서 야구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잘 소화해냈고, 엄청난 연습을 하더라. 영화를 보면, 얼마나 비슷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우의 실제 스피드는에 대해서는 "매일 진통제를 먹으면서 공을 던지는데 어느날 누가 스피드건을 가져왔더라"며 "솔직히 120km 정도는 나올지 알았는데 99km밖에 안나오더라. 몸을 만들고, 팔 상태를 최상으로 해 던져도 103km 정도였다. 다시는 스피드건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

  • ▲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 보고회에서 배우 조승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진보라기자

    아울러 이날 제작보고회 사회를 MBC 스포츠 플러스의 김민아 아나운서가 맡은 것을 두고 조승우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야구 프로그램들을 많이 챙겨보게 됐는데 최고의 미녀 아나운서가 우리 영화의 사회를 봐 주시다니 내가 정말 야구선수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열심히 잘 봐 주셨으니까 다음에는 ‘아이 러브 베이스 볼’ 최희 아나운서도 함께 와 달라. 기자 시사회 때 뵙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퍼펙트 게임’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라이벌 최동원(조승우)과 선동렬(양동근)의 역사상 단 두 차례 존재했던 맞대결을 그렸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와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12월 말 개봉 예정이다.

    취재/사진 : 진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