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뺏길라 불안한 민주당, “원샷은 안돼”“통합은 민주당을 내주자는 게 아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 광역단체장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 광역단체장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소속 시·도지사들과 가진 연석회의에서 야권 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통합 전당 대회 수순을 밟아가는 것에 대해 자칫 기득권을 뺏길 것을 우려하는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모양새다.

    그는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축으로 하는 '민주진보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첫 연석회의가 전날 열린 데 대해 "민주세력의 적통인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한국노총, 진보통합시민회의,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경남지사 측이 참여해서 통합정당 출범의 깃발을 올렸다"며 "1987년 체제 주역과 1997년 수평적 정권교체 주역들, 노동ㆍ복지 세력이 힘을 합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997년과 2002년 대선 승리 주역이었던 민주당이 중심에 서서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박선숙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박선숙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 대표의 이 같은 말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불안한 분위기다. 현재 민주당 내에는 여전히 통합 이후 전당대회를 여는 '원샷 전대'보다 당 지도부를 선출한 이후 통합 수순을 밟는 방안을 주장하는 세력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회의 도중 “통합은 민주당을 내주자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고 거듭 말하기도 했다.

    또한 손 대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정국으로 예산안과 민생 문제가 실종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민주당은 서민과 중소기업, 일자리 복지 예산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최고위원 전원과 송영길 인천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등 소속 광역단체장 7명이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