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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에 포퓰리즘이 몰아치자 대학교 총학생회 회장을 뽑는 선거에도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치권에 포퓰리즘이 몰아치자 대학교 총학생회 회장을 뽑는 선거에도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성형수술 지원을 내세우는가 하면 네일아트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등 학업과 관계없는 공약까지 속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22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르는 우석대 한 후보는 '학생의 성형 수술을 지원해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제 학우 여러분도 김태희·조인성이 될 수 있다"며 "당선되면 아름다운 얼굴을 원하는 학우를 선별해 성형 수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업난이 심각하고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취업도 외모가 필요하다"는 것이 공약 선정의 취지다.
또 동국대 총여학생회 회장 및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진영은 "네일아트 및 에스테틱 숍과 제휴해 최고 30%의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숙명여대의 경우 후보들의 복지 공약 경쟁이 불붙었다. 한 쪽 후보가 구두 수선 전문가를 학교로 초청해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교내 현금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곧바로 상대 진영은 전 캠퍼스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겠다는 맞불 공약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 복지 정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권 풍토가 대학교까지 전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공약을 지키지 못할 것이 뻔하고 혹시 지키더라도 비용을 감당하느라 등록금만 오르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네티즌 Seve00는 “반값 등록금 외치는 박원순 시장이 뽑히니 총학도 따라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OIdboy00는 “부끄럽다. 아무리 관심을 받고 싶어도 이건 아니다”고 토로했다.
반면 “이목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 아니겠느냐. 취업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런 공약까지 나오겠느냐”는 반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