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신세, 절충안 추진할 뜻 굽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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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연합뉴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해결책 없이 국회를 찾아오는 것은 현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빈손으로 귀국해 국회를 찾아오겠다는 것은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해 오는 15일 국회를 방문, 한-미 FTA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해 ‘한-미 FTA가 결과적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미국이 했으니 우리도 해야한다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근 ‘샌드위치’ 상황에 처해 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문제를 놓고 강경파인 당 지도부와 온건파인 45명 협상파 의원들 사이에 끼어 있다.
끝까지 여야 협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파와 궤를 같이하지만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의 요구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협상파의 절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