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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착한 글래머'로 유명한 모델 최은정(사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과우유 커뮤니케이션즈 심영규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해 주목된다.
심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무죄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지만 재판 과정에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당시 자신의 차량을 운전했던 대리운전 기사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심 대표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자사 모델인 최은정의 가슴과 음부 등을 만지고 '함께 모텔로 가자'며 성추행한 혐의로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심 대표는 오는 10일 대법원의 최종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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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장에 심 대표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참석한 대리운전 기사는 "운전하는 동안 뒷자리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며 "최씨의 주장대로 성추행이 발생했다면 그처럼 조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차 안에서 심 대표와 최은정은 양쪽 끝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거리상 몸을 만지거나 성추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운전 중 틈틈히 룸미러 등으로 뒷자석을 확인, 손님이 깨어있는 상태인지 잠든 상태인지를 살펴보는 습관이 있어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도착하기 3~4분 전 최씨가 잠들어 있길래 직접 깨웠고, 심 대표와 요금 얘기를 하는 동안 남자 친구가 와서 최씨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기사의 증언이 끝나자 심 대표는 "이처럼 성추행이 벌어질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수차례 항변했지만 법원에선 제 주장은 물론, 대리운전 기사의 증언을 인정하지 않은 채 오로지 최은정 모녀의 주장만 받아들였다"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또한 "(자신의)기소 여부 등이 실시간으로 전파되는가하면, 상고심을 앞둔 현재까지 불과 10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재판이 진행되는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며 수사·재판 과정 중 외압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심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최은정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1월 이후에 업데이트 된 ▲'미니홈피 다이어리' 캡처 사진과 ▲'쇼케이스 뒷풀이' 사진을 공개하기도.
그는 "최은정의 어머니가 주장하는 것처럼 성추행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자살 기도를 하고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모습들"이라며 "상식적으로 성추행 당한지 한 달 남짓 된 사람이 이렇게 내 앞에서 멀쩡하게 행동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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