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학 국고보조금 등 회계비리 감사 내용 빠르면 연말 발표감사 대상 중 10여개 대학, 정부 보조금을 로비에 사용한 정황 드러나
  • 감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대학 재정운용실태 감사’의 후속 작업으로 빠르면 11월 중순부터 각 대학의 회계 분야에 대한 감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 ▲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김정하 감사원 제2사무차장이 '대학재정 운용실태' 감사결과 중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김정하 감사원 제2사무차장이 '대학재정 운용실태' 감사결과 중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연합뉴스>는 5일 감사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번 감사에서 미처 감사하지 못했던 부분과 제보 등을 중심으로 대학에 지급한 국고보조금 사용 등 회계에 비리가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사원은 일부 대학이 국고보조금을 더 받으려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정부 보조사업 평가기관 등에 향응을 제공하는 등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학 재정운용 실태 감사에서 한 전문대가 국고보조금을 빼돌리는가 하면 그 중 일부를 교과부 4ㆍ5급 간부와 보조금 관련기관 직원에게 준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20명 안팎의 인력을 투입해 10여개 대학과 교과부, 연구비를 관리하는 기관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에는 전문대가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다. 기존 재정운용 실태 감사를 받았던 113개 대학은 일단 이번 감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추가로 비리가 드러나면 후속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초ㆍ중ㆍ고교에도 운영실태 감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지난 3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던 ‘대학 재정운용실태 감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안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