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리하면 ‘친일파’ 타령하는 이외수氏 
      
    글과 말솜씨를 젊은이들의 분별력을 망가뜨리는 데 쓰는 이외수, 김용옥, 조국 씨의 인기는 한국사회가 병들어간다는 징표이다.

    趙甲濟   
     
     소설가 이외수 씨는 오늘 이런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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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FTA에 대한 일본인의 단순무식한 논평을 왜 인용하나? 이건 知的(지적) 사대주의 아닌가? <이것은 마치 패전국 노획물을 독점하려는 것과 유사하다>는 황당무계한 日人(일인)의 惡談(악담)을 왜 소개하는가? 더구나 조선을 식민지로 강점한 일본인 입에서 나온 '노획물 운운'은 너무 비양심적이다. 이런 말을 무슨 금과옥조처럼 소개한 이외수 씨가 일말의 민족적 자존심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이 든다. 韓美FTA에 질투심을 느끼는 日人들이 적지 않은데, 이외수씨는 이들에게 이용당하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소설가가 복잡하고 전문적인 정책 문제에 대하여 단정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문외한이 소설을 쓰는 것만큼 위험하다. 대한민국은 순진한 소설가로부터 매일 訓手(훈수)를 들어야 할 정도로 작은 나라가 아니다. 韓美FTA를 반대하기 위하여 천박한 日人의 도움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논리가 그렇게도 부족한가? 이외수 씨는 文學(문학)으로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을 터인데, 이런 글로 인간을, 특히 젊은이들의 정신을 매일 망가뜨리는 일을 하는 게 아닌지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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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친일파의 일원'이란 누구인가? 日帝(일제)시대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2011년에 '친일파' 타령인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 주장하거나, 조국을 폄하하는 일본인의 망언을 받들어모시는 이가 있다면 '신종 친일파'라고 부를 만하다. 이외수 씨는, 혹시 朴正熙(박정희), 白善燁(백선엽), 金白一(김백일) 같은 애국자들만 골라 친일파로 모는 친북파를 비판하는 사람을 친일파로 보는 게 아닌가? 불리하면 상대방을 '친일파'로 모는 이가 오늘도 무슨 글로 수많은 사람들을 선동할지 궁금하다.
     
     글과 말솜씨를 젊은이들의 분별력을 망가뜨리는 데 쓰는 이외수, 김용옥, 조국 씨의 인기는 한국사회가 병들어간다는 징표이다. '일원으로 알려진'이란 말 뒤에 숨는 것도 비겁하다. '알려진'이란 자신 없는 근거를 가지고 상대를 '친일파'로 모는 人格(인격)살인을 예사로 하는 사람이 판사가 된다면 수많은 誤判(오판)을 낳을 것이다. '친일파이다'라고 단정할 자료가 없다면 비판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소설가가 사회현상을 논평할 때의 文法(문법)은 全知全能(전지전능)한 관점에서 소설을 쓸 때와는 달라야 한다.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뉴데일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