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출연 위해 스크린 진출 연기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이후 한 동안 무대에서 만날 수 없던 배우 류정한이 2012년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류정한은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거부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캐릭터 ‘죽음’을 연기할 예정.

    억압된 황실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평생 동안 그녀의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죽음’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때문에 뮤지컬 3대 스타로 손꼽히는 류정한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되는 역할이기도 하다.

    류정한은 올해 초 ‘몬테크리스토’를 마치고 영화 ‘기적’의 주연을 맡아 스크린 진출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출연을 염두에 두고 있던 ‘엘리자벳’의 공연시기가 영화의 미뤄진 일정과 겹치게 돼 고심 끝에 영화 출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떼아뜨로 측은 “지난 작품에서 함께 작업했었던 연출자 로버트 요한슨이 ‘엘리자벳’의 국내 초연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왔으며 배우 역시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당초 스케줄상으로는 엘리자벳의 공연 시기가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난 이후라 생각했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변경된 일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뮤지컬과 영화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정한은 "예전부터 배우들 사이에서 유명한 작품이었던 ‘엘리자벳’의 해외 공연 영상들을 보고 '죽음'이라는 캐릭터에 욕심을 내게 됐다"면서 "'Der letzte Tanz(마지막 춤)', 'Wenn Ich Tanzen Will(내가 춤추고 싶을 때)'와 같은 '죽음'의 메인 테마곡은 15년간 뮤지컬 무대에 섰던 나에게도 꼭 한번 무대에서 부르고 싶은 매력적인 곡"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 류정한 외에도 김선영, 옥주현,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등 국내 뮤지컬계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존했던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에 판타지적인 요소인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결합해 만들어낸 대작 뮤지컬이다.

    공연은 내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