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예상, 결과는 32.9% vs 66.8%羅, 남동권에서도 저조해 전체적으로 밀렸다
  • 승리의 1등 공신은 40대였다.

    26일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당선자가 얻은 득표율은 53.4%. 실제 득표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방송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54.4%)를 살펴보면 박 후보는 2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유권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유권자들로부터 박 후보는 69.1%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나 후보는 30.1%를 얻었다.

    반면 나 후보는 50대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50대 유권자 중 56.5%가 나 후보를 지지했고 43.1%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나 후보가 69.2%의 득표율을 기록해 30.4%에 그친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투표 전부터 예측됐던 상황.

    이날 승부는 당초 박빙으로 예상됐던 40대 유권자들이 66.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박 당선자에게 보낸 것에서 갈렸다. 나 후보는 32.9%에 그쳤다.

  • ▲ 서울시장 보선 방송3사 출구조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야권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54.4%,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45.2%를 각각 득표했다고 방송3사(KBS, MBC, SBS)가 보도했다.ⓒ연합뉴스
    ▲ 서울시장 보선 방송3사 출구조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야권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54.4%,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45.2%를 각각 득표했다고 방송3사(KBS, MBC, SBS)가 보도했다.ⓒ연합뉴스

    나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됐던, 강남권역이 돌아선 것도 박원순 당선의 숨은 공신이다. 역으로 나 후보와 한나라당에게는 그만큼의 아픔으로 남는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가 있는 남동권에서 나 후보는 53.7%의 득표율로 45.8%의 박 후보에게 한자리수 이상의 리드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박 후보는 북서권과 남서권에서 각각 57.8%와 58.2%의 득표율을 기록해 41.8%와 41.4%의 나 후보에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북동권에서도 박 후보는 56.1%의 지지를 받은 반면 나 후보는 43.6%에 그쳤다.

    나경원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의 승리의 1등 견인차였던 강남 3구에서 예상 외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지방선거와 비교해 강남권 투표율이 6~10% 이상 떨어져 나 후보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