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음악축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하 GMF)’이 4만여 관중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22~23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4곳의 무대에서 펼쳐진 GMF는 10CM, 윤종신, 장윤주, 알렉스, 이적, 옥상달빛, 델리스타이스, 노리플라이 등 음악성이 뛰어난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참여, 자리를 빛냈다.

  • ▲ 어번 자카파 ⓒ고경수 기자
    ▲ 어번 자카파 ⓒ고경수 기자

    페스티벌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2007년,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등장한 ‘GMF’는 해를 거듭해 갈수록 성장해 음악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해 나갔다.

    'GMF'는 음악 피크닉이라는 새로운 공연문화로 유명해져 대중들이 흔히 아는 유명가수부터 홍대 인디신의 스타들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와 음악장르를 아우르는 축제다.

  • ▲ 잔디밭에서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 ⓒ고경수 기자
    ▲ 잔디밭에서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 ⓒ고경수 기자

    이번 공연의 메인 무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는 무대 앞 ‘스탠딩 존’과 ‘피크닉 존’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아티스트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기 위한 팬들이 '스탠딩 존'에 모여들면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풍경이 그려졌다.

    ‘피크닉 존’에는 친구들과 연인끼리 공연장을 찾아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으면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네 곳의 스테이지 중 제일 인기가 많았던 ‘리빙 포레스트 가든’은 88호수 수변무대에 꾸며졌으며, 홍대 인디신의 스타들이 주로 이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특히 마니아 팬 층을 두텁게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주로 공연해 호응이 매우 좋았던 무대였다.

    클럽 ‘미드나이트 선셋’ 무대는 체조경기장에 꾸며졌으며 ‘카페 블로썸 하우스’ 무대는 88 잔디 마당에 꾸며졌다.

  • ▲ 수변무대서 공연중인 '짙은' ⓒ고경수 기자
    ▲ 수변무대서 공연중인 '짙은' ⓒ고경수 기자

    'GMF' 1회 때부터 친구와 함께 함께 왔었다는 김혜연(26, 여)씨는 “해마다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수변무대에 앉으려면 이른 시각부터 와서 자리를 맡아야 하는데 한번 자리를 맡은 사람들이 잘 나가지를 않아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어쩔수 없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공연 몇 개는 포기했어요. 이런 페스티벌이 더 많이 생겨야 하는데 너무 없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기가 많았던 메인무대와 수변무대는 입장 제한을 둬 예정된 인원에 차면 티켓을 구매하고도 들어가지 못하는 관중들이 많았으며, 안에 있던 관객들이 빠져나가면 줄을 선 순서대로 무대에 입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 ▲ 메인무대에서 공연중인 김도향.  ⓒ고경수 기자
    ▲ 메인무대에서 공연중인 김도향. ⓒ고경수 기자

    필자는 ‘GMF'를 1회부터 5회까지 관람한 팬으로서 이번 ’GMF'는 수용인원의 비해 너무 많은 티켓을 판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객들이 현장까지와서 보고 싶은 무대와 아티스트를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1일 권은 7만7,000원이고 2일 권은 12만1,000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티켓 가격도 관중들의 주요 불만 사항 중 하나였다.

    또한 푸드존에서 판매하는 음식 값도 비싼 편이라 관중들에게 그대로 부담이 됐다.

  • ▲ 메인 무대에서 공연중인 JK김동욱 ⓒ고경수 기자
    ▲ 메인 무대에서 공연중인 JK김동욱 ⓒ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