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비난으로 뒤덮인 민주당 홈페이지 
     
      민주당 지지자들의 절망
    金成昱   
     
     민주당 지지자도 박원순에 절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고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朴후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일종의 敵前分裂(적전분열) 양상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글 외에도 朴후보에 대한 비난성 글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좌익성향 내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것으로 보이는 이들 네티즌들은 “차라리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후보로 띄워야 했다”, “나경원 당선의 공신은 박원순”이라는 자조성·탄식형 글들이 주를 이룬다. “한나라당이라면 질색을 했는데 오히려 그들이 더 깨끗해 보이게 만든 박원순” 등 反한나라당 성향임에도 박원순은 안 된다는 주장도 상당수다. 몇 개를 인용하면 이러하다.
     
     ▲“나경원 당선의 1등 공신은 박원순이다. 박원순은 더 이상 우리가 한나라당을 욕 할 자격이 없게 만드네요. 너무 위선적이고 뻔뻔하단 말이죠. 한나라당이라면 질색을 했는데 오히려 그들이 더 깨끗해 보이게 만든 박원순이 당선되면 나라 수치입니다. (아이디 : 청량리)”
     
     ▲“양파 같은 후보. 까면 깔수록 새로운 게 나오는 후보. 차라리 박영선 의원님이 좋다...후보 바꾸자(아이디 : 담양)”
     
     ▲“여기저기 손 벌리면서 거지노릇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공갈협박으로.(···) 더럽게 산다. 퉤~!(아이디 : 박영선이정답이었다)”
     
     ▲“민주당 팔아먹는 박원순 비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니까 그걸 덮어주자고(···)제발 비리백화점 원숭이 감싸줄 생각하지마라. 그러다 민주당도 간다.(아이디 : 막가파)”
     
     ▲“부자들 틈 모금하는 그런 자한테 무엇을 얻을 건지 ?? 대한민국 제일 야당 총수가 무소속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을 보면서 말 인물이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아이디 : ‘민생앞잡이’)
     
     ▲“kbs 봤냐들...에라..나가 x어라. 전부. 돌아가신 고 김대중 대통령이 지하에서 우시겠다..이것들 야당이라고(아이디 : 물야당규탄자)”
     
     ▲“만약 박 후보가 당선되면...계속 박원순에게 붙을 건가요? 아니면 민노당에 붙나요?(아이디 : 서울시민)”
     
     ▲"민주당이 박원숭이를 대승적 차원에서 지지해야 한다는 x같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 반댈세!!!!(···)도대체 귀하의 정체성은 진보야권인가 아니면 보수수구세력인가 이것도 아니면 회색분자인지 분명하게 밝혀주시오!!아이디 : 강남된장진보
     
      ▲ 전직보좌관이 이제는 상대편 진영에 서서 나경원의 결점이라고 주장한 것이 겨우 “판단력이 없다”라면 나경원이 국회의원 생활을 얼마나 깨끗하게 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진실된 고백이 아닌가!(··)나경원이 이쁘기만 한줄 알았는데 천사란 것까지 알려주어서 박원순 캠프에 정말 감사할 뿐이다!!(아이디 : 연금술사)
     
     민주당 자유게시판에 올라간 글들 중 보수·우파 성향 네티즌의 글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를 이루는 反박원순 게시물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관적 심리를 반영한다. 10·26선거가 민주당이 과거 열린우리당과 같은 死滅(사멸)의 수순을 밟을지 從北(종북)주의와 단절한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