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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논란이 일었던 ‘불량 전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가 ‘신형 전투화 공개 평가위원회’를 연다.
국방부는 20일 “금년도 기능성 전투화 조달을 위한 최종 협상업체 선정 공개 평가위원회를 대학교수, 정부관련 부서 및 각 군 관계자, 착용시험에 참가한 장병 등 평가위원과 사전에 인터넷으로 선정한 예비역 장병, 현역 장병의 부모님 등 참관단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군수관리관 주관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해 발생한 바닥 창이 벌어지고, 물이 새는 ‘불량 전투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전투화 계약방법을 종전의 수의계약에서 협상에 의한 경쟁계약 방식으로 변경했다. 군사요구 수준도 미군 전투화 이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방사청․기품원․민간 전문교수 등 3개월 동안 약 50여 명을 T/F에 참가시켜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나라 민간 신발기술을 전투화에 접목한 제안요청서를 만들었다. 우수한 신발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업체가 제안한 시제품을 장병들이 직접 착용 후 평가해서 우수한 전투화가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며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국방부는 “기존 전투화에 대한 문제점을 정밀 분석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가죽보다 품질이 우수한 가죽을 사용하고, 고어텍스 이상의 원단을 써 방수 및 땀 배출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민간의 기능성 신발과 미군 전투화에 쓰고 있는 다양한 상용기술을 접목시키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신형 전투화 계약에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 계약으로 바뀐 점과 국방규격을 일괄 적용하지 않고, 군은 최소한의 필수 요구사양만 제시한 뒤 민간기업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 매년 ‘신형 전투화’를 조달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신형 전투화’ 조달 공고에는 6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업체 선정을 위해 2단계로 평가를 진행했다.
먼저 1단계 평가는 시제품 기술능력평가와 업체 생산능력평가로 구분하여 실시하였고, 2개의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방수시험, 굴곡시험, 투습도시험, 접착력시험 등 시제품에 대한 기술능력평가를 실시했다.
업체 생산능력 평가는 방위사업청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존 전투화의 적격심사보다 훨씬 강화해 지난 8월 중에 입찰에 참가한 6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했다.
국방부는 “오늘 실시하는 국방부 공개 평가위원회는 2단계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로부터 시제품을 납품받아 9월 중순부터 1개월간 KCTC 훈련부대(과학화전투훈련장), 특전사 천리행군 부대, 해군 UDT, 내륙전술훈련 및 GOP 경계부대 등 다양한 상황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이 직접 착용한 뒤 장병들이 직접평가에 참여해 적합성․착용감․편의성․만족도를 평가했다.
국방부는 전투화 선정 배점에서 장병들의 실착용 평가결과에 가장 높은 점수(15점)를 배점할 계획이다. 실제 장병들의 착용 후 평가는 평가위원회의 평가 9.6점이나 입찰가격 점수 10점보다 훨씬 높다.
20일 ‘공개 평가위원회’ 이후에는 기술능력평가(90점)와 입찰가격평가(10점)를 통해 협상을 할 수 있는 적격 업체인지 여부를 식별한 후 협상대상 업체로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는 계약 후 12월말 전방 전투부대 및 서북 도서 부대부터 신형 전투화를 보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