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라이벌" 두 남자의 치열한 승부, 영화로 옮겨담아
  •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과 선동열, 그들의 세기의 맞대결을 다룬 영화 '퍼펙트 게임(감독 : 박희곤 / 주연 : 조승우, 양동근)'이 지난 10일 군산의 한 경기장에서 4개월 간의 촬영을 끝마쳤다.

  • 1987년 5월 16일,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승부, '퍼펙트 게임'
    한치도 물러설 수 없었던 두 남자의 뜨거운 대결이 시작된다

    역사적인 명승부로 남은 실존 인물들의 감동 실화를 영화화한 '퍼펙트 게임'은 최동원 역에 조승우, 선동열 역에 양동근이 각각 캐스팅되면서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1986년 4월, 첫 번째 대결에선 1-0으로 해태의 선동열이 승리. 4개월 뒤 펼쳐진 두 번째 대결에선 2-0으로 롯데 최동원이 승리를 거둔다. 1-1의 팽팽한 구도를 이루고 있던 가운데 1987년 5월 16일, 무쇠팔 사나이 최동원(조승우 분)과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양동근 분)의 운명적인 맞대결이 펼쳐진다.

    당시 '두 거인'의 맞대결은 연세대 VS 고려대, 경상도 VS 전라도, 롯데 VS 해태 등 다양한 라이벌 구도가 더해지며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었다.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은 연장 15회까지 장장 4시간 56분 동안 대접전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사적인 ‘명승부’로 일간지 헤드라인뉴스를 장식했던 이날의 경기는 현재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경기로 꼽히고 있을 정도.

    최동원 역을 맡은 조승우는 "촬영하는 내내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문을 연 뒤 "영화 '퍼펙트 게임'은 어린 시절 야구를 하고 싶던 꿈과 투수를 해보고 싶던 꿈, 그리고 배우가 된 후 양동근이라는 배우와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을 모두 이뤄준 영화다. 행복하게 열심히 촬영한 만큼 관객 여러분께도 그 진심이 전해지리라 믿는다"는 촬영 소감을 전했다.

    라이벌 선동열 역의 양동근은 "진짜 제대로 된 영화를 선보이게 될 것 같다. 마지막까지 당시의 선동렬 선수를 마음 속에 그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들 너무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개봉이 기대가 된다"며 영화 '퍼펙트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