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제이 감독의 '청원' VS '블랙'
  • 진정한 삶과 행복에 대한 메시지로 관객들의 가슴을 적실 영화 '청원(감독 : 산제이 릴라 반살리 / 출연: 리틱 로샨, 아이쉬와라 라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9년 개봉한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전작 '블랙'과 그의 신작 '청원'이 전하는 동일한 주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시력과 청력을 잃은 '블랙'의 '미셸' VS 전신마비 환자 '청원'의 '이튼'
    그들의 절망 속 삶을 통해 그려낸 아름다운 인생

    전신마비 환자가 된 천재 마술사의 간절한 '안락사 청원'을 다룬 휴먼 감동 드라마 '청원'과, '산제이 릴라 반살리(이하 '산제이')'감독의 전작 '블랙'이 육체적으로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공통된 주제로 주목 받고 있다.

    '청원'의 남자주인공 '이튼(리틱 로샨)'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마술사에서 한 순간의 사고로 전신의 감각을 잃어 14년간 타인의 도움 없이는 한 순간도 생활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간다.

    자신을 곁에서 지켜주는 간호사 '소피아(아이쉬와라 라이)'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자유가 없는 생활에 지친 그는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안락사 청원을 하게 된다.

  • 지난 2009년 개봉한 '산제이' 감독의 전작 '블랙'의 주인공 '미셸' 역시 질병으로 인해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어 가족마저도 그녀를 포기한 채 암흑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녀의 암흑 같은 삶에 나타난 작은 출구와 같은 특수학교 교사 '사하이'와 그녀는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것들을 가능으로 바꾸는 기적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산제이' 감독은 '블랙'과 '청원'을 통해 극단적인 절망에 처한 그들의 고통과 깨달음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더 큰 감동을 유발한다. 거기에 '산제이' 감독만의 수려한 영상미와 감미로운 음악 등의 입체적인 연출로 영화에 개성을 불어넣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웰메이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BEST10에 선정된 바 있는 영화 '블랙'은 국내 개봉 당시에도 각종 매체와 관객들의 호평 만으로 85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여준 감동 대작. 이처럼 차분하고 진정성 있는 연출력으로 국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산제이' 감독의 또 하나의 작품이 올 가을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인 영화 '청원'은 10월 1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가진 뒤 11월 3일 개봉된다.      [사진 = '청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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