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도직입적 질문, '박원순씨는 LSE에서 학위를 받았나?'

    고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趙甲濟

     

     

  • ▲ 박원순 변호사ⓒ
    ▲ 박원순 변호사ⓒ

    2007년 3월27일 인도네시아 주간지 템포의 율리 이스마르토노 편집장이 박원순씨를 인터뷰한 기사(인터넷)엔 이런 소개가 있다. 
     
    <박원순은 서울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고, 런던 政經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s)에서 국제법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로스쿨에서 인권 프로그램의 객원 연구원이었다(Park Won Soon obtained his law degree from Seoul University, received a diploma in International Law from the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s, and was a Visiting Fellow on a Human Rights Program at Harvard Law School).>
     
    이 문장 가운데 서울대 학위 취득은 사실이 아니고, 런던 정경(政經)대학(LSE) 학위 취득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건 이 잡지사가 잘못 이해한 것으로 치자.

    그가 소속했던 법무법인 산하의 구성원 소개란엔 박씨를 '서울법대 중퇴, 런던 LSE 디플로마 취득(international law)'이라고 소개하였다. LSE에서 국제법 분야의 학위를 취득한다는 건 대단한 경력이다. 하지만 다른 저자(著書)의 필자 소개란엔 이 대학에서 국제법을 공부한 것으로만 적혀 있다.

    어느 것이 맞는지, 왜 이런 착오가 생겼는지 해명할 의무가 있다. 고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장관 내정자 인사 청문회에서 받지도 않은 학위를 받았다고 우긴 사람은 보통 사퇴해야 한다. 
     
    참고로 LSE는 1895년에 문을 열었다. 옥스포드, 캠브리지와 함께 영국의 3대(大) 명문(名門)대학이다. 특히 외국학생들을 많이 받는다. LSE에서 공부한 국가원수나 수상이 40명이나 된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다로 아소 전 일본 수상 등.

    이 대학 교직자로서 노벨상 수상자가 17명이나 된다. 박원순씨는 서울법대, LSE, 하버드란 이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허위기록을 방치하였거나, 조작한 것 같다. 외부에서 잘못 알고 있어도 적극적으로 수정하지 않았으며, 허위사실을 수긍하였고(백지연 인터뷰), 허위사실이 알려져도 사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쪽을 형사 고소한다. 

    박씨는 LSE에서 국제법 분야의 학위를 받았는가? 받았다면 증명서를 보여줄 순 없는가? 이는 서울시민의 최소한의 요구이다. LSE의 명예와도 관계된 문제이다.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