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의 미래를 본다면 용서를 할 수도‥"
  • ▲ 영화'오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혜교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고경수기자
    ▲ 영화'오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혜교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고경수기자

    송혜교가 영화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사랑하는 애인을 죽인 자에 대한 '용서'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풀어놨다.

    송혜교는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오늘(감독 이정향)’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는 설정에 대해 "실제로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어떡해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송혜교는 "연기였지만 '약혼자를 잃었다면…'이라는 가정을 해봤을때 실제 약혼자가 죽는다면 약혼자만 생각했을 땐 죽어도 용서를 못할 것 같고, 또 소년범의 미래를 본다면 용서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혜를 연기하며 인생의 큰 사건과 마주치고 감정을 추스려가는 경험을 하게 돼 고맙다"고 덧붙였다.

    영화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다혜가 겪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려냈다.

    이번 작품은 심은하가 주연한 '미술관 옆 동물원'과 400만 관객이상을 불러모은 '집으로…' 이후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정향 감독과 한류스타 송혜교의 만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여자의 상처와 용서를 절제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이정향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과 송혜교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

    ◆취재 : 진보라 기자 / 사진 : 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