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장도 아니고 대한민국 수도의 서울시장이 되려한다니”“아름다운 표현은 다 써가면서 이념적으로 칼 갈고 있는 것 아닌가”
  • ▲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 ⓒ연합뉴스

    “천안함 폭침 사건이 어찌하여 북한을 자극한 우리 정부 탓이란 말인가.”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원순 후보는 정부가 북한을 자극한 탓에 우리 장병들이 수장(水葬)됐다는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정권에서 살갑고 따뜻하게 북한을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잇따라 일으키고 핵·미사일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두둔하는 박원순 후보의 안보관은 정말 너무나도 끔찍한 안보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평양시장도 아니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장이 된다는 것, 이것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천안함 사건의 ‘희생자’라고 하는 표현을 쓰면 좋은데 ‘수장이 됐다’는 표현을 쓴 것은 피아(彼我) 구분하지 않고 마치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백만대군을 수장했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나”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는 겉으로는 이념대결은 이제 피해야 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름다운가게 등 아름다운 표현은 다 써가면서 사실은 내면적으로는 이념의 칼을 갈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경계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발언에 앞서 홍준표 대표도 박원순 후보의 천안함 관련 발언에 대해 “이런 안보관을 갖고 서울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