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언제까지 반미주의자들에게 끌려 다닐 것인가”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의 한-미 FTA의 처리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의 한-미 FTA의 처리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2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대해 “미국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이번주 내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국회도 이달 중으로 14개 이행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된 KBS1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미 FTA 비준안 통과로 군사동맹, 경제동맹의 두 축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쌍끌이 한미동맹’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한 미 의회 절차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전날인 12일 밤(현지시각) 완료될 전망이다.

    홍 대표는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 중 2가지는 우리가 검토 중인 통상절차법과 농업분야 지원책이지만 나머지 10가지 재재협상안 중 9가지는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과 협상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재재협상을 하자는 것은 국익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한-미 FTA를 접근하는 게 아니라 반미주의 이념으로 접근하기 때문으로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과거 한-미 FTA 체결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이 중차대한 시기에 재재협상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나선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더 이상 민주당은 반미주의자들의 책동에 끌려 다녀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한나라당은 먼저 농어민 대책을 보완하고 후에 비준한다는 원칙을 굳게 지키면서 한미 양국의 이익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평화공동체로 가는 중요한 지점인 만큼 좀 더 탄력적이고 유연성 있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이 달성되게 되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남북한을 통해 연결하는 TSR 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