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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주택정책’을 논의했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12일 ‘국민과 소통’을 주제로 당이 기획한 인터넷 방송 ‘홍준표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얼마 전 대통령을 만나 그것(반값 아파트) 좀 하자고 제안했는데 잘 안됐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방송된 ‘홍준표의 라디오스타’는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홍 대표는 “회동 당시 대통령은 저에게 ‘네가 대통령 되면 그때 해라’, ‘너의 정책 아니냐’라고 되받았다. 그래서 아직 아직 시행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 정부 출범 초기 소위 ‘반값 아파트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제가 발의한 법안대로 시행되면 반의 반값아파트 정도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대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놓았지만 이 정부 정책과 맞지 않아 시행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대표는 “전월세 상한제는 현재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중에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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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 스튜디오에서 당 디지털팀의 프로그램에 출연, 청취자들과 의원들과의 생중계 대화를 하고 있다. 이 프로는 당 홈페이지로 생중계됐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로도 중계됐다. ⓒ연합뉴스
아울러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른 ‘건강보험료 인상’ 문제와 음식점 업계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대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홍 대표는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건강보험료가 인상된 지역가입자가 늘어난 데 대해 “개선 건의가 많아 정책위에 지시해 해법을 검토토록 했다”고 밝혔다.
음식점 카드 수수료에 대해서는 “요식업 조합에서 그 문제로 궐기를 하는 등의 사태가 있기 때문에 정책위에 지시해 (수수료를) 인하할 적극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소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라도 도입해 정년을 연장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가 시작되면 정두언 밴드를 (공연) 시킬 생각이다. 나도 기회가 있으면 거기에 나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투를 일곱살 때 쳤는데 시골의 머슴형님들과 같이 치다 보니 중 3때부터 담배를 피웠다”, “욕을 잘하고 싸움도 어느 정도 한다”, “요즘 검사들은 눈치를 잘 보고 자기 인사만 챙긴다. 샐러리맨이 아닌데 안타깝다"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추려는 모습이다. “결혼할 때 아내와 약속했다. 그 첫째가 남의 살을 탐하지 말라, 남의 여자를 넘보지 말라는 것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홍준표의 라디오스타’는 젊은층을 끌어안기 위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정치풍자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를 벤치마킹해 기획된 것이다.
가수 김흥국 씨와 김경아 전주 MBC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한나라당 홈페이지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방송을 계획했지만, 10.26 재보선 및 대표의 바쁜 일정 때문에 고정 프로그램으로 갈지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