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한나라당 170명 의원들은 좀비인가”
  •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7일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겨냥해 “공주의 남자가 아니라 동료의원으로 있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표와) 비판적 지지자, 그 다음에 직언하는 동지, 언제나 소통이 되는 대등한 국회의원으로서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그는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언급하면서 “어제 드라마를 보니 공주의 남자들은 용감했다. 능지처참을 당하더라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가야 하고 누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어떤 좋은 나라를 마련해 주느냐에 눈길을 먼저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단계적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당으로서 일관성이 없고 원칙도 없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천안함 폭침 때 좌파 빨갱이라고 낙인이 찍히면서도 일관되게 대북포용정책을 당론으로 정해 밀고 나가고 있는데, 정당이라면 이 정도의 그 원칙은 갖고 있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땀 흘리는 서민을 대표하는 한나라당의 궐기는 다 어디로 간 것이냐”라고 목청을 높였다.

    전 의원은 “차라리 이럴 거였으면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왜 했나. 지금 나머지 170여명의 의원들은 좀비 의원들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