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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은 5일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박근혜 위원장의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매우 편안하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되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아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서는 '현역 25% 컷오프'를 구체적인 명단으로 공개하지 않고, 전략지역과 경선지역으로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30명 안팎의 현역 '공천탈락자'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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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은 5일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박근혜 위원장의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매우 편안하다"고 했다. ⓒ 연합뉴스
전 의원은 "컷오프 (기준)에 해당된 것도 아니고, 언론 보도대로 현역 경쟁력도 뛰어났고 여론조사도 좋았다. 전략공천에는 정치적인 속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박 위원장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많이 했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보복을 다 각오하고 쓴소리를 했고 후회도 없다"면서 "(야당 성향이 강한) 자갈밭이 전략지역으로 정해진 것은 앞으로도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많은 분들이 안심하도록 절대로 무소속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탈당 여부와 국민생각 소속 출마여부에 대해서 묻자 "탈당을 왜하냐"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전 의원이 수일 내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천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전 의원의 홈페이지와 트위터에는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이 빠져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도 사실상 탈당 수순을 밟는 절차라는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전 의원이 국민생각 등 정당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