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위치한 최고 108층 규모의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이 본격화된다.
    해운대구는 7일 국내 최대규모의 사계절 레저휴양복합시설인 해운대관광리조트 주택건설 사업을 최종승인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는 시민단체 등에서 지적한 해운대관광리조트 진입도로 개설과 관련, 부산시에서 2012년 예산을 확보하는 등 부산시 책임하에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쳐 사업승인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도시개발사업은 부산시장의 권한사항으로서 기초자치단체장이 사업을 보류하거나 재검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해운대관광리조트 건립 신청사항이 법률적 저촉이 없어 임의로 반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배 구청장은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관광휴양단지 조성은 해운대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부산의 랜드마크로서 성공적인 관광시설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한 행정과 지원을 통해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민간사업자인 엘시티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2조7천400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사계절 레저휴양 복합시설로 호텔과 콘도가 들어가는 108층 랜드마크 타워동과 87층 규모의 주거형 건물 2동, 초대형 워터파크, 테마파크, 복합영화관 등으로 구성된다.

    해운대구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민간사업자는 올 연말 착공, 201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해운대관광리조트는 공공사업이 아니라 민간사업자에게 부동산개발이익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으로 인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유실과 교통마비도 예상되는 만큼 해운대구청은 사업승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