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재 “김진선이 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어”
  • ▲ 민주당 소속 최문순(오른쪽) 강원지사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진선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추대 관련 기자회견에서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소속 최문순(오른쪽) 강원지사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진선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추대 관련 기자회견에서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김진선 전 강원지사가 전날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으로 놓고 반발했다.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 처리 문제가 중요한데 알펜시아 실패의 책임은 김진선 전 지사에게 있으며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과 해결하는 사람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은 “개최도시 계약 시 5개월 이내에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면 되므로 12월6일까지 시간이 있었는데 인선을 조급하게 서둔 것은 특정인을 일사천리로 내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조직위원회도 위원회인 만큼 위원을 먼저 선정하고 위원들이 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앞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직위원장 내정에 있어 절차상 문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위반, 정부의 과도한 권한 남용, 강원도와 협의 없는 일방적 통보가 이뤄졌다”며 내정 철회를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김진선 전 지사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알펜시아 부채 문제라는 큰 숙제를 김 전 지사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김 전 지사와 함께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조양호 평창올림픽유치위원장 등이 거론됐으나 강원도 출신인 김 전 지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아이디어를 냈고 역할-직업이 있는 다른 분들과 달리 김 전 지사는 올림픽에 올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발표에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사전 협의를 했으며, 최 지사는 ‘난감하다’는 표현은 했지만 ‘안된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고 기자회견에서도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