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야권통합하면 내년 총선서 與 꺾을 것”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일 “기존 야당과 시민세력이 결합해 범야권으로 대통합하면 내년 총선-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못이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열린 저서 ‘운명’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데 기존 정당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이사장은 범야권 대통합은 민주당 중심으로의 통합이든지 기존 정당을 허물어서 이합집산식으로 이뤄낸다는 뜻이 아니라고 했다.

“범야권 대통합은 화학적인 통합이 아니라 기존 정당의 틀을 그대로 갖춘채 정권창출을 추구하는 연합정당을 만드는 데 그 목표가 있다”는 주장이다.

대통합에서의 그의 역할에 대해선 “기존 정당끼리 통합해 다른 야당을 만드는 등 화학적인 결합을 이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범야권 대통합을 통해 연합정당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자서전 출간의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는 “원래 제목은 ‘노무현과의 동행’이었지만 이전에 출간된 이희호 여사의 ‘동행’이 있어서 ‘운명’이라고 제목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서전 제목을 두고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한 게 부담스럽만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정치적인 꿈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져 더 많은 복지와 평화가 이뤄지고 보통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참여정부가 한다라당에게 정권을 넘겨준 데 책임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합 연합정당을 통해 야권이 연대하는 게 성찰이자 자기반성”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전주에 이어 7일에는 춘천, 11일 울산, 15일 대구에서 북콘서트 전국 투어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