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복지당론 채택 이후, 선대위 출범할 듯
  •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지원을 위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가 뭉쳤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30일 "친이-친박 전체를 포괄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조직키로 했다. 늦어도 내달 6일에는 출범한다"고 밝혔다.

    초계파적인 선거지원을 위해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친박계 중진(6선)인 홍사덕 의원, 나경원 후보측 등과 연쇄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지원을 위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가 함께 선대위를 조직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지원을 위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가 함께 선대위를 조직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표가 '선(先) 복지당론, 후(後) 선거지원'을 언급한 점을 염두에 두고, 선대위 출범에 앞서 내달 5일께 복지당론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뜻이다.

    김 사무총장은 당 서민복지정책TF에 "내달 4일 저녁까지 복지정책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복지TF가 마련한 안을 5일께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복지당론 확정 및 선대위 출범 과정에서 서울시장 보선 지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친박, 친이계가 한 뜻으로 뭉칠 것으로 보인다. 복지당론 채택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친박 중진 의원이 직접 위원장으로 나서는 선대위가 구성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현재 당내에서는 홍사덕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야권 통합에 맞서 범여권의 총결집을 이끌어내는 차원에서 외부 명망가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더라도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특별한 직함을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나 후보측 관계자는 "서울 및 비례대표 의원들이 주로 선대위에 참여하되, 서울 출신이 아닌 전략통 의원들도 합류하게 될 것이다. 친박 의원들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나 후보 대변인으로는 신지호 안형환 의원이, 비서실장으로는 강승규 의원이 각각 지원사격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