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과 단일화 앞두고 행보 가속화조직의 부재, "엉뚱한 결론날수도..."
  • ▲ 오는 10월 3일 단일화 경선을 앞둔 (왼쪽부터)박원순 예비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 ⓒ 연합뉴스
    ▲ 오는 10월 3일 단일화 경선을 앞둔 (왼쪽부터)박원순 예비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 ⓒ 연합뉴스

    “여론의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없어 엉뚱한 결론이 날 수 있다.”

    다음달 3일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앞둔 박원순 변호사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 3위 주자들의 추격에 속도가 더욱 붙어가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다. 야권 통합후보 선출에 4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경선이 자신에게 불리해 패배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계속 터져 나오는 그의 시민단체 시절 발자취에 대한 의혹도 조직이 약한 박 변호사 입장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다.

    박 예비후보는 29일 “상황이 그냥 험한 정도가 아니다. 심각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지지해 주는 단체, 조직에 호소하러 다니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8일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경선 방식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선거인단 명부 공개 여부. 양 측은 결국 명단을 공개키로 의견을 모았다

    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정당에서는 명부 공개에 대해 거리낌이 없는데 무소속은 사전 선거운동에 제한이 많아 손발이 묶여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박 예비후보는 노동계 관계자들을 만나 “새로운 세상의 변화는 시민운동만으로는 안 되고 노동운동과 함께 해야 한다.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다. 노동자의 친구라고 감히 얘기해도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들은 야권 경선에서 이기면 박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몬 민주당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측에서 공식후보 등록 전 신상과 재산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제가 공개 안된게 있나요. (공개되면) 굉장히 실망하실 걸요. 나중에 한 번 보세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