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일 경선 앞두고 대접전, 분수령은 어디?
  • ▲ 시민사회단체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부터)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연합뉴스
    ▲ 시민사회단체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부터)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연합뉴스

    오는 10월 3일 범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앞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변호사의 경쟁이 뜨겁다. 그동안 꾸준히 지지율 1위를 달려온 박 변호사가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박영선 후보의 추격에 뒤통수가 서늘한 모양새다.

    양 측은 야권 후보 간 경선룰 합의가 이뤄진 이후 캠프별로 시민 여론조사, TV토론, 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 등 다음달 3일 통합경선을 대비한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현재 판세는 30%씩 반영되는 여론조사와 TV토론 배심원 평가는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박영선 후보의 거센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영선 후보가 지난 25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박원순 후보에게 가있던 민주당 지지층이 박영선 후보에 눈길을 돌리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백리서치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조사에서 야권단일화 후보로 `박원순 49.8%, 박영선 42.9%'로 박영선 후보가 6.9%포인트차로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두 후보 측은 TV토론 배심원 평가의 경우 여론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박영선 후보 측은 TV토론의 강점을 살리면 여론조사보다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박원순 후보 측은 TV토론을 통해 진정성과 자질이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양측은 40%가 반영되는 참여경선이 최대 승부처로 작용하고, 조직력이 뒷받침되는 민주당이 시민사회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점에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박영선 후보 측은 대역전극의 발판을 참여경선에서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민주당이 서울시 48개 지역위원회별로 2천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정도다.

    박 후보 측은 "박영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여론조사와 배심원 평가에서 격차를 10%포인트 이내로 좁히면 참여경선에서 만회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 측도 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지원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당원에 의존한 민주당과 달리 유권자들의 자발적 지지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선거인단 참여 안내문을 내걸고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무조건 참여하고 집이나 사무실을 비울 경우 휴대전화로 착신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트위터에도 수시로 글을 올려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