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눔의 삶을 실천으로 보여줬다"김윤옥 여사, 영등포 병원 빈소 직접 조문
  •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8일 서울 대림동 서울복지병원에 마련된 '철가방 아저씨' 故 김우수 씨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8일 서울 대림동 서울복지병원에 마련된 '철가방 아저씨' 故 김우수 씨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도 어려운 형편임에도 남모르게 남을 돕다 안타깝게 숨진 고(故) 김우수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 대통령은 28일 불우 어린이를 후원해오다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음식점 배달원 김우수 씨의 명복을 비는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쓴 조문에서 "고인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그것이 더욱 커지고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진정한 나눔의 삶을 실천으로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나가길 기원한다"며 고인의 삶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또 영등포구 대림동 서울복지병원에 차려진 김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12월11일 이 대통령이 나눔을 몸소 실천한 시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때 참석한 인연이 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오후 김 씨의 빈소를 직접 조문했다.

    김 여사는 어린이재단의 이제훈 회장과 최불암 후원회장의 안내를 받아 고인의 영전에 목례한 뒤 어린이재단 관계자들과 김 씨가 일했던 음식점 사장 및 동료들과 환담했다.

    김 여사는 "우리 사회에 고인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도 그런 분들을 찾아보라고 하셔서 고인도 청와대에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기부나 봉사는 돈이 있다고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봉사를 해보신 분들은 그 보람을 안다"고 덧붙였다.

    김해진 특임 차관과 송석구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장,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도 이날 김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차관은 조문을 마친 뒤 "어렵게 사는 분인데도 이웃 사랑을 실천한 것을 보니 부끄럽다. 이를 계기로 나눔과 봉사 활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