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 앞두고 일주일간 '동행'사실상 박영선 서울시장 만들기에 '올인'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 후보는 오는 3일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와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와 '마지막 경선'에서 승리해야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가 가능하다.  

    이날 박 후보의 행보에는 손학규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손 대표는 앞으로 단일화 경선이 열리기 까지 박 후보의 주요 일정에 동행하기로 했다. 또한 자신의 참모 조직을 경선 조직으로 사실상 전환시키기도 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 후보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를 찾아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가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 후보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를 찾아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가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시장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어 서울시의회를 방문, 허광태 의장 등 민주당 시의원들을 만나 이명박 오세훈 전임 시장 시절의 행정 난맥상에 대한 평가를 듣고 소통의 행정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시장 10년이 남긴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것이 이 자리의 시의원과 다음 시장이 해야 할 일이다.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의 다수를 점하는 민주당이 소통의 정치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도 시의원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마다, 골목마다, 가정마다 노력해새로운 서울을만들자"고 했다. 이날 박 후보의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 일정에도 동행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손 대표의 이 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은 자칫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 줄 경우, 민주당이 '불임정당'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년 총선, 대선까지도 그 여파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지율이 5%대까지 추락한데다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을 준비하며 리더십의 위기를 맞은 손 대표로서는 박영선 후보의 당선이 정국 전환의 '돌파구'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