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상위 10위에 일본산이 '절반'
  • '키티'가 '둘리'를 제치고 캐릭터 인지도 1위에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캐릭터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10~49세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본 태생의 키티가 38.4%로 1위로 집계됐다.

  • ▲ 캐릭터 인지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헬로 키티. ⓒ 키티 공식 홈페이지
    ▲ 캐릭터 인지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헬로 키티. ⓒ 키티 공식 홈페이지

    2년 전인 2008년 조사에서는 둘리가 69.9%의 인지도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5.9%로 2위에 그쳤다.

    인지도 상위 10위에는 일본 캐릭터가 절반을 차지했다. 키티를 포함해 짱구(25.8%)ㆍ도라에몽(18.2%)ㆍ케로로(9.7%)ㆍ피카츄(9.6%) 등 줄을 이엇다.

    미국 캐릭터도 미키마우스(25.3%)ㆍ곰돌이 푸(12.1%)ㆍ스폰지밥(10.5%) 등 3개나 차지했다.

    한국 캐릭터는 둘리와 함께 뽀로로(19.8%)가 10위 안에 들면서 겨우 체면을 세웠다.

    안 의원은 "최근 뽀로로의 성공 등 우리나라 캐릭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캐릭터의 인기가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랑받을 캐릭터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