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이상민, 저축銀 75억 대출알선 1억 챙겨

인기그룹 룰라의 리더로 활동했던 가수 이상민(38)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대출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충환)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모 저축은행에서 거액 대출을 알선한 뒤 그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이상민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상민과 지인 B씨는 2009년 11월 또 다른 지인 A씨의 부탁을 받고 모 저축은행에서 35억원의 대출을 받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로부터 수고비조로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건네받은 이상민과 B씨는 지난해 7월 40억원을 추가 대출 받게 해달라는 A씨의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6,000만원짜리 약속어음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A씨가 대출 상환 능력이 없음에도 무리한 대출을 받아 은행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상민과 B씨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은 지난 2006년에도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