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질타 이어지자 꼬리 내린 노대래 방사청장
  • ▲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연합뉴스
    ▲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방사청 해당 실무자에게 어떤 문제를 지적하면 수 시간 내로 해당업체 직원이 방으로 찾아와서 그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방사청 실무자가 그 업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 내게 오도록 한 것으로 이건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제 실제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방사청 특정사업의 사업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만나려고 했는데, 방사청이 그 전문가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며 압력을 넣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전문가가 전화를 걸어 ‘그 분야 관련 전문가는 저밖에 없으니 의원을 만나면 결국 제 목이 날아간다’고 했다. 이게 현재 방사청의 분위기”라고 일갈했다.

    노대래 방사청장이 “귀담아 들어야겠다”는 수준의 답변에 그치자 이번엔 원유철 국방위원장이 발끈했다.

    원 위원장은 “송 의원의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국회의원에게 답변하면 불이익을 준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어떻게 국민을 대변해 활동하는 국회의원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느냐. 책임자를 색출해 문책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 청장은 “저도 깜짝 놀랐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