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경쟁 격화” … 반도체·제조·방산 중심 한국 경쟁력 재조명“AI 안 쓰면 뒤처진다” … 휴머노이드·AI 에이전트 확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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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AI가 만드는 미래)에서 'AI 사피엔스 시대 생존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현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단순 기술 트렌드가 아닌 ‘거스를 수 없는 문명 전환’이라고 진단하며, 한국이 AI 시대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 교수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 ‘AI가 만드는 미래’ 강연에서 “닷컴 버블 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본이 AI 산업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번 버블은 언젠가 조정이 올 수 있어도 혁명 자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시가총액은 미래 기대치” … AI로 몰리는 글로벌 자본그는 현재 AI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기술보다 먼저 ‘자본 이동’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AI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 교수는 AI 대표 기업들의 시총 규모가 이미 수경원 단위까지 커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시가총액은 인류의 미래 성장 기대치”라며 “전 세계 자본이 AI를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나 글로벌 불확실성이 발생해도 AI 기업 중심 자본 쏠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위상 변화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올라서고 있는 배경 역시 AI 산업 성장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최 교수는 “전 세계 자본이 한국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결국 AI 시대 핵심 공급망 경쟁력 때문”이라며 “반도체와 제조 경쟁력을 동시에 가진 국가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제조업 ▲방산을 꼽았다.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GPU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력 인프라 투자도 함께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피는 결국 전기”라며 “발전·전력 인프라 산업까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반도체와 전력, 냉각, 제조 설비 수요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 ▲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뉴데일리 퓨처코리아 포럼(AI가 만드는 미래)에서 'AI 사피엔스 시대 생존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피지컬 AI 시대” … 제조 경쟁력이 다시 중요해진다그는 AI 경쟁이 단순 소프트웨어 경쟁을 넘어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중심의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최 교수는 “AI 시대에는 결국 실제 제조 역량이 중요해진다”며 “자동차를 잘 만들고, 배를 잘 만들고, 제조 공정을 운영할 수 있는 국가가 유리하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은 반도체와 제조업, 플랫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드문 사례”라며 “중국과 함께 제조 기반 AI 경쟁력을 가진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 중심 공급망을 줄이려 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조선·제조 분야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흐름도 주목했다. 반도체 공급망은 물론 로봇·모빌리티·조선 산업까지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강연에서는 휴머노이드와 AI 에이전트에 대한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그는 “이제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와 AI 에이전트 경쟁이 AI 산업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Context Engineering)’ 개념도 강조했다. 단순히 질문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데이터와 상황, 과거 기록까지 AI에 지속적으로 제공해 실제 동료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AI 유료 서비스를 장기간 사용하면 AI가 사용자의 업무 방식과 맥락을 기억하게 된다”며 “앞으로는 사람 대신 분야별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구조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끝으로 그는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면 늦는다”며 “AI를 직접 써보고 자기 업무와 산업에 적용하는 사람이 결국 미래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