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용 펀드 개설 첫날 가입 쇄도한때 사이트 다운, 실제 입금 5억3천만원
  • ▲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해 개설한 '박원순 펀드' 계약 약관 ⓒ 원순닷컴 캡쳐
    ▲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해 개설한 '박원순 펀드' 계약 약관 ⓒ 원순닷컴 캡쳐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하루 만에 선거 자금 7억6천만원을 모았다.

    박 예비후보 측은 이날 정오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한 ‘박원순 펀드’가 개설 직후 가입이 쇄도해 홈페이지 ‘원순닷컴’이 일시 다운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모인 자금은 1천65명의 시민으로부터 7억6천만원. 이중 실제 입금을 한 사람은 723명으로 5억2천만원에 이른다.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은 홈페이지 다운에 대해 "정오 이후 접속자가 폭주한데다 서버의 메모리가 부족해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시간만에 모금액이 3억원을 넘었고 누적 접속자는 3천800명이었다"고 말했다.

    박원순 캠프는 홈페이지에 임시 공지를 통해 펀드 가입이 가능한 임시 페이지를 띄운 뒤 서버 증설 작업을 벌였고 오후 1시20분께 사이트는 정상화됐다.

    박원순 펀드는 선거비용 38억8천500만원 전액을 시민이 빌려준 돈으로 모으는 새로운 선거자금 모금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구상을 밝힌 후 국내외에서 문의가 잇따르자 예정보다 일찍 개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