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과정ㆍ내용 공개 중대한 파울 플레이"
  • 민주당이 박원순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5일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내달 3일 박원순 예비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를 두고 결승전을 치르는 만큼 '기선잡기' 차원으로 보인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예비후보가 "민주당이 주장해온 경선룰을 받아들인다"고 밝힌데 대해 "중대한 파울 플레이"라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486 그룹 일원으로 박영선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야권 통합경선룰 민주당측 협상 대표를 맡고 있다.

  • ▲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26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내달 3일 박원순(왼쪽) 예비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됐다. ⓒ 연합뉴스
    ▲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26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내달 3일 박원순(왼쪽) 예비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됐다. ⓒ 연합뉴스

    지금껏 민주당은 내달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박 예비후보가 야권후보가 될 경우, 유세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 후보 승리론'을 내세우면서도 박 예비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는 자제해왔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이 주장해온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라고 하는 경선룰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3:3:4 방안은 민주당이 주장한 방안이 아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박 변호사측,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시민사회가 합의, 조정한 안이었다. 민주당이 주장한 안을 수용한다고 하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조사 방식과 현장투표방식으로 단일화하면 6:4로,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박 변호사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전날 경선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후보 소멸론'을 제기하며 박 예비후보를 겨냥했던 박영선 후보는 이날도 "박 변호사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장 보선을 복지전쟁 2라운드로 규정하고 "복지전쟁을 치러온 민주당 후보만이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