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의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북한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통합 문제를 논의하려고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접촉을 했다고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총재가 밝혔다.

    장 총재는 지난 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정원 박사가 WTF 총재가 된 이후 태권도 두 연맹 사이에 회담이 베이징에서 비밀리에 11차례 진행됐는데 전혀 진전이 되지 않았다"며 "이것(통합)은 통일된 다음에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VOA가 21일 전했다.

    WTF와 ITF는 2002년 8월 김운용 IOC 위원과 장 총재가 태권도 교류를 합의한 이후 현 조정원 총재가 2004년 취임하고 나서 비밀회담이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장 총재는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 개최에 대해선 "정치환경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며 "공동주최 문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리고 IOC도 썩 지지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6∼13일 평양에서 열린 제17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이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링 출신인 안토니오 이노키씨가 지난 8일 열린 대회 개막식에 북한 출신 스승 역도산과의 인연으로 참석했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