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비행단의 일부 건물들이 약 50분간 정전"
  •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초유의 정전 당시, 군에서도 124곳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방관측소(GOP)나 해안 레이더 기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전 발생부대 현황'에 따르면 15일 당시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미공급에 따라 육군 116개소와 공군 8개소 등 총 124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58곳(육군 56곳, 공군 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2곳), 전남(17곳) 경북(5곳) 대전(4곳) 서울ㆍ부산(3곳) 충북(2곳) 순이었다.

    서울 3곳 중에서는 수방사 사령부 일부 건물과 검문소 등이 약 30분간 정전됐으며, 피해가 집중된 강원도는 A사단 GOP와 해안 소초들, B사단 사령부 일부 건물 등에서 약 30분간 전기가 끊겼다.

    경기도의 경우, C사단의 해안 소초들과 전남은 D사단의 해안 레이더 기지들이 30분 이상 각각 정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공군에서는 주로 전투비행단의 일부 건물들이 약 50분간 정전되는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은 "정전 지역은 전방지역 소초, 독립 주둔지, 격오지 등 소규모 주둔 지역이 대부분으로 부대 자체 비상발전기를 즉각 가동해 정전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번 정전 사태로 우리 군의 전방 초소 뿐 아니라 사령부 건물과 레이더 기지들까지 정전되면서 자칫 국가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었던 만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