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장기화-시즌 복귀 부담?
  • ▲ 삼성화재 소속으로 경기를 펼치던 이용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삼성화재 소속으로 경기를 펼치던 이용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자배구 상무신협에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 중인 이용택(25)이 7일 자택 근처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배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택은 최근 외박을 나간 뒤 부대에 복귀하지 않다가 안산의 집 근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정황상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9일로 예정됐다.

    상무 입단 전 삼성화재 소속이었던 이용택은 발등 피로골절과 두 차례의 어깨수술 등으로 오랜 시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2007-2008 시즌 남자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지명돼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용택은 발등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상무에 입단한 뒤에도 어깨 수술로 오랜 공백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온 이용택이 내년 시즌 복귀에 부담감을 느끼고 충동적인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편 이용택의 사망 소식에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너무 안타까운일"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고 김세진 KBS N 배구해설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놈아! 그게 최선이었니? 뭐가 그렇게 힘들디? 그냥 버텨줘라.. 잘가라"라는 글을 남겨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