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율 급상승, 4일만에 나경원 최고 제쳐
  • ▲ 지난 6일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서로 껴안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6일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서로 껴안고 있다. ⓒ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사퇴로 박원순 변호사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안 교수의 지지표 다수가 박 변호사로 옮겨간 모습이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7일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가 박 변호사를 지지하기로 하고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에는 누가 서울시장이 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가'란 질문에 48.8%가 '무소속 안철수 교수'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후보'는 22.2%, '야권 단일후보'는 13.1%였다.

    응답자 중 안 교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오는 10월 26일에 열릴 서울시장 보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경원 최고위원과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맞대결할 경우에 '박 변호사를 지지하겠다' 69.8%, '나 최고위원을 지지하겠다' 18.4%였고, '모름·무응답' 11.8%였다.

    안 교수의 지지표 덕분에 박 변호사는 나 최고위원과의 가상 양자(兩者) 대결에서 51.1% 대 32.5%로 앞섰다. 이에 앞서 안 교수가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 3일 갤럽조사에서 박 변호사는 나 최고위원에게 28.9% 대 41.2%로 뒤졌었다.

    나흘 만에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셈이다.

    특히 여권 단일후보로 박 변호사 대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나설 경우에도 안 교수 지지자의 과반수(58.6%)가 한 전 총리 쪽으로 기울었다. 안 교수를 지지했던 지지자의 상당수가 반(反)한나라당 성향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