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김한길 줄줄이 '접어'..추미애 고심중박영선-원혜영 "한명숙 안나와야 출마"
-
안풍(安風). 안철수 바람은 거셌다.
출마설부터 불출마 선언까지 총 엿새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후폭풍은 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보선 후보군을 단출하게 했다.
지난달 말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됐을 당시, 10여명에 거론되던 후보군은 불과 일주일 사이, 다섯 손가락에 꼽힐만큼 잠잠해졌다.
-
- ▲ 지난 6일 박원순 변호사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10.26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6일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선언으로 인해 야권의 후보구도는 사실상 한명숙 전 총리와 박원순 변호사 간 양강 체제로 좁혀졌다.
출마를 저울질 해오던 야권 주자들은 7일 연이어 불출마 뜻을 전해왔다.
전병헌 의원은 "기성 정치권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철수 신드롬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새로운 정치 요구를 성찰하고 반성하는 것이 최소한의 자세나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김한길 전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기 보다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겠다"며 출마 뜻을 접었다.
추미애 의원은 당초 8월말 출판기념회를 겸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안풍' 등 외부 요인이 잇따르자 출마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혜영 의원과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한 전 총리가 나서면 물러서겠다는 입장이다. 한 전 총리는 금명간 출마 여부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주자는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과 신계륜 전 의원을 포함해 3∼5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