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안철수 원장ㆍ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일문일답.

    --안 원장이 박 변호사를 돕기로 했는가.

    ▲(안철수) 국가 공무를 하고 있어서 쉽지 않다. (박 변호사가) 심정적으로 자신의 뜻을 잘 펼칠 것이라 믿는다.

    (박원순) 이것보다 더 도와줄 수 있겠느냐.

    --안 원장이 박 변호사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가.

    ▲(안철수) 그렇지 않다. 나는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 학교로 돌아간다. 본업으로 돌아간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한 결정적 계기는.

    ▲(안철수) 자격 있는 분의 출마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의 굳은 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5일이 1년 같았다.

    --대선 출마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나.

    ▲(안철수)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시장 선거 문제만으로도 고심을 많이 했다.

    --오늘 만남은 박 변호사가 안 원장을 설득하는 방식이었나.

    ▲(안철수) 설득하는 분위기 아니었다.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였다. 자격 있는 분이 나오니 저는 물러난다.

    (박원순) 안 교수와는 오랜 세월동안 알아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게 많고 이런 것은 말로써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서로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후보 단일화가) 가능했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것인가.

    ▲(안철수) 나는 원래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사전에 대화를 했는가.

    ▲(안철수) 그 분 나름대로 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신당 창당 계획이 있는가.

    ▲(안철수) 전혀 아니다.

    --박 변호사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연대할 생각이 있는가.

    ▲(박원순) 힘을 합칠 수 있는 분과는 힘을 합쳐야 한다.

    --박 변호사는 언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인가.

    ▲(박원순) 며칠 내로 입장을 밝히겠다. 어젯밤에 산에서 내려와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