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내에서는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조직정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존 지지층의 결속 및 외연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민주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겹쳐 각 계파별 세규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정동영 최고위원은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와해상태에 있던 조직을 '평화복지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재건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한국경제연구원과 같은 기존 조직을 합치고 새로운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과 가까운 이종걸 의원은 대표를 맡아 전국을 순회할 정도로 양팔을 걷어 올렸다. 정 최고위원 측은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단위로 모임을 갖는 것으로 정 최고위원이 직접 지역행사에 간 적은 없다"고 했다. 자칫 대선 조직화 움직임으로 내비칠까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이 조직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과 전대 출마가 예상되는 이종걸 의원의 지원조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친노계도 4일 주니어그룹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 모임에는 백원우 홍영표 의원, 김태년 김형주 유기홍 한병도 전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첫 준비모임에는 25명가량이 참여했으나 이제는 40여명으로 몸집이 불렀다.
지금까지 청와대 참모 출신의 '청정회', 안희정 충남지사가 만든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를 중심으로 친노 모임이 이뤄졌지만, 이 모임은 내년 총선을 비롯해 현실정치에 직접 뛰어들 인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 친노모임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총리와, 대권후보로 급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돕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은 정비해 둔 조직의 세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손 대표는 이미 5년 전부터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대중적 지지조직인 '통합연대'를 출범한 후 세력 규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4월 싱크탱크와 지지그룹을 겸한 '국민시대'를 발족한 데 이어 전국 지부 건설에 힘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