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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경주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를 잇달아 찾아 많은 시민들과 자연스레 대면 접촉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열차 편으로 신경주역에 도착한 뒤 곧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으로 향했다.
관람에 앞서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 및 국회의원들과 함께 한 티타임에서는 아버지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개발을 시작한 보문관광단지가 화제에 올랐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와 마지막 방문을 한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서 "그때는 (공사를) 하지 않았을 텐데도 굉장히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엑스포 전시회장을 둘러보다 한쪽에 마련된 징 앞에서 "국민의 기를 살리는 징이니 쳐보시라"는 주변의 권유가 잇따르자 징을 힘껏 3번 친 뒤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궂은 날씨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자신을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잊지 않으면서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에 매번 걸음을 멈추고 일일이 응했다.
시민들에게 "관람 잘하셨어요? 비가 많이 오죠?"라고 먼저 살갑게 인사를 건넸고 수행원들이 길을 트려고 시민들에게 양해를 부탁하자 "아니 그러지 마세요"라고 만류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경주에 이어 방문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장에서도 젊은 여성들과 중년 부부 등 시민과 섞여 앉아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장을 찾은 것은 개막식 참석 이후 일주일만으로, 폐막식을 하루 앞둔 이날 1시간 가량 경기를 관람했다.
박 전 대표는 대구로 향하기 전 경산에서 대구시당, 경북도당 당직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국민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야말로 대구시당, 경북도당, 나아가 한나라당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때만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하면 그때는 늦다"면서 "열심히 해 서 선거 때 걱정하지 않고 주민들의 따뜻한 눈길 속에서 신나게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역 일정을 마무리한 뒤 서울역에 내린 뒤 "정몽준 전 대표가 계속 각을 세우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