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버리고 '홀로서기' 결정
  • ▲ 사진 = 청강문화산업대학
    ▲ 사진 = 청강문화산업대학

    김태원 "제자가 더 좋은 조건으로 간다는데‥"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위탄)'을 계기로 한 소속사에 몸 담았던 김태원과 백청강이 결별했다.

    김태원은 2일 경기도 이천 한국도자재단에서 진행된 청강문화산업대학 특임교수ㆍ명예학생 위촉식에 '제자' 백청강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위촉식이 '결별설'에 휩싸인 두 사람이 마주한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김태원이 과연 결별설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김태원은 "백청강의 미래를 위해서 보내줬다"고 밝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결별설이 사실이었음을 밝혔다.

    김태원은 "나는 가수지, 장사꾼이 아니다. 제자가 더 좋은 조건으로 넓은 세상에 간다는데 스승의 입장에서 당연히 기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인배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에 백청강은 "비롯 첫 소속사는 떠나게 됐지만 김태원 선생님은 언제나 내 마음 속의 멘토이자 스승님"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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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결별설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백청강이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결별 소문'을 극구 부인해 왔었다는 점이다.

    백청강은 전날 자신의 미투데이에 "여러분 너무 당황해 하지마시구요. 저는 김태원 선생님 곁을 떠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누가 이런 식으로 기사 냈는지 저두 너무 화가나구 어이가 없네요"라는 글을 올려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한테 너무 죄송스럽구. 저는 절대로 여러분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런 일때문에 걱정 끼쳐들여서 너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밝혀 김태원과의 결별설이 사실무근임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부활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보도된 기사에 관련하여 심려가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며, 백청강 측 관계자와 협의 끝에 백청강군이 잘 될수 있는 길로 선택이 되었으니 여러분들도 백청강군의 앞날에 큰 행운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란 짤막한 글을 올려, 백청강과 사실상 결별했음을 공식화했다.

    이처럼 양측의 판이한 입장 표명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결별이 맞다' '아니다'를 놓고 인터넷상 치열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의 궁금증은 단 하루만에, 너무나도 싱겁게 풀렸다. 

    2일 열린 위촉식에서 백청강이 "김태원을 떠난게 맞다"고 실토, 종전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묘수를 부린 것. 

    네티즌들은 백청강이 김태원을 떠났다는 사실보다,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해 왔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험난한 가요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김태원 같은 베테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뭔가를 착각했던지, 아니면 정말로 팬들을 일부러 속인 건지 본인의 입으로 입장 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