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이 비리로 재판받고 있으니 홍준표가 나오면 대박
  • “홍반장이 나가면 100% 이길텐데...”

    한나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경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대표가 새삼 회자되고 있다.

    현재 당내 일부 당직자와 의원들은 홍 대표가 10.26 보궐선거에 출마하면 높은 승산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의견을 더 모아 홍 대표에게 건의할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의 지역구는 동대문구. 특히 오랜 기간 당에서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한나라당이 고전하고 있는 강북지역에서 홍 대표의 인기는 상당하다.   

    여기에다 지난 전당대회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홍 대표가 친이계는 물론 일부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 ‘차출론’의 가장 큰 이유다.

    만약 홍 대표가 보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당 대표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친박계는 밑질 것이 없는 장사다.

    나아가 비리·부패 문제에 강경히 대응해 온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된 것과는 상당히 대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홍 대표가 ‘필승 카드’라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복수의 핵심 당직자는 홍 대표의 시장 출마 대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나올 경우 당에서 홍 대표를 필승카드라고 판단한다면 출마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 대표 측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차출론을 일축했다.

    홍 대표의 측근 인사는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홍 대표는 무엇보다도 외부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변인도 “매우 불쾌하다. 전혀 그럴 일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