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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은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둔 채 지방 몇 곳을 돌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주민투표 과정에서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향후 구상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금주 중 지방으로 내려갈 것으로 안다. 지방의 한적한 곳에서 머리를 식히며 그 동안 이끌어 온 서울시정 5년과 함께 주민투표 과정을 되돌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 전 시장의 `외국행'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 일단은 지방 몇 곳을 도는 계획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일정 기간 후 오 전 시장이 정치적 휴지기를 갖기 위해 미국이나 중국 등 외국으로 잠시 유학을 떠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오 전 시장은 당분간 10.26 재보선을 비롯해 정치와는 일절 거리를 둘 것으로 전해졌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직후 섣불리 움직이는 것이 맞지 않는데다 자신에 대한 한나라당내 비판 여론 역시 간단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현재 당 한 켠에서 25.7%의 투표율을 이끌어 낸 오 전 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