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결혼? 되레 중국 스토커에게 감금·폭행당해"
  • 중국인 부호와 결혼한 뒤 거액의 재산을 탕진하고 도주했다는 루머에 휩싸인 가수 한현정이, 소속사를 통해 오히려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중국 남자친구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해명했다.

  • ▲ 광저우일보에 게재된 한현정의 여권 사진.
    ▲ 광저우일보에 게재된 한현정의 여권 사진.

    한현정의 전 소속사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한현정이 중국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집착이 너무 심해 몇번이고 헤어지려고 했다"면서 "이 남성이 한현정을 폭행한 뒤 여권과 핸드폰을 빼앗고 감금했다"고 항변했다.

    소속사 측은 "견디다 못한 한현정은 몰래 남자친구의 집을 빠져나와 현재 월세집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입국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 중국인 남성은 아직까지 한현정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신에게)다시 돌아오면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말해주겠다"며 한현정을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한현정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가짜 시나리오'를 꾸며 중국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는 게 소속사 측의 주장이다.

    현재 한현정은 전 소속사와 연락을 취하며 입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사정상 당장 한국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 대사관에도 신변 보호를 해 놓은 상황이다.

    한현정은 귀국 후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것은 물론, 중국 스토커에 대한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광저우일보 등 중국의 일부 매체는 지난 26일 "여성그룹 클레오 출신 배현정(裴贤贞 · 예명 한현정)이 중국의 부호인 샤오우(小武)와 결혼한 후 3천만위엔(한화 약 50억원)을 빼돌리고 잠적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