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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때때로 게으르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느 특정 분야에 더욱 게으르기도 합니다.
집에서 마누라가 뭘 시키면 갑자기 게을러질 때도 있지요.
하기 싫은 데 해야 할 것 같은 일들은 어떻해서든 직접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그 때 사람들은 말합니다. “당신은 손이 없습니까, 발이 없습니까?”
옛날 옛적 독일의 어느 마을 손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살았답니다.
사람들은 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지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손 안대고 빨대로 마시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뜁니다.
아이들은 공이 날아오면 손으로 받지 않고 그냥 머리에 맞고 맙니다.
이 마을에 호두처럼 괴이하게 생긴 거대한 물건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인류가 도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독일의 가정용품 제조사인 호른바흐(Hornbach)가 광고대행사 하이마트 베를린(Heimat Berlin)에게 인류가 언제부터 도구를 쓰게 됐는지 알아보라고 한 모양입니다.
심지어 손보다 좋은 도구들. 캠페인의 카피는 이렇게 끝맺습니다.
‘변화를 하려면 시작이 필요하다(Every change needs a beginning)’.
마누라가 집안일을 시키면 귀찮아하지 말고 손을 쓰란 얘기죠.
호른바흐의 도구들이 남편들을 도울테니까 말이죠.
Director Pep Bosch, Creative Director Guido Heffels, Copywriter는 Sabina Hesse.
<칸 라이언즈 한국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