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은 어릴 적부터 근사한 프러포즈를 꿈꾸나 봅니다.

    내일 남자 친구가 프러포즈를 할지도 모른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할 땐 얼마나 설레이겠습니까? 그 남친이 마침내 야구장에서 전광판으로 프러포즈를 합니다.

    “결혼해 줄래, 스테이시?” 전광판 프러포즈는 기대한 것과는 무척 다른 장소,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남친의 정성에 감복한 그녀는 마지못해 "Sure..."라고 자그맣게 대답합니다.

    용기백배 남친은 난리가 났습니다. 아마도 남친이 응원하는 팀이 ‘타이거’인가 봅니다.

    “Go Tiger!" 팔을 휘두르며 야구장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옆에 앉은 아저씨도 덩달아 난리입니다.

    스테이시의 표정이 볼 만합니다. 그녀는 과연 전광판 프러포즈를 좋아할까요?

    'It's not crazy. It's sports. ESPN'


    ESPN의 메시지는 ‘나보다 축구가 더 좋단 말이죠?’ 라고 쌜쭉 삐쳤던 ‘새댁 최진실’의 TV광고가 연상됩니다. 남친이 미친게 아니라 남자들이 스포츠에 미쳤다는 게죠.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야구장엔 젊은 여성들이 더 열성적으로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이 프러포즈의 무대가 뉴욕이 아니라 한국이라면 이 여성은 남친의 목을 껴안고 키스세례를 퍼부었을 지도 모릅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요즘 천하무적 야구 축제의 계절입니다.

    Wieden+Kennedy 뉴욕이 wwl 시즌을 위해 새로운 TV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Director Jim Jenkins, Creative Director Stuart Jennings 와 Brandon Henderson

    Art Director Eric Cosper, Copywriter Eric Steele.

                                                                                                       <칸 라이언즈 한국대표>